• 디자이닝 뉴 모더니즘
  • 0원 재입고 알림 SMS
  • CULTURE
  • 자체브랜드
  • By Tyler
    April 22, 2022
  • 디자이닝 뉴 모더니즘

    NEW MODERN SERVICE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두 분의 커리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두 분에 의해 NEW MODERN SERVICE가 탄생하기 전에는 각자 어떤 일을 하셨나요? 

    U
    벨기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 GENTEL MONSTER Visual Director 로서 주로 플래그쉽 스토어와 콜라보 공간 프로젝트 기획 겸 제작,  NUDAKE 프로젝트 오픈 멤버로 기획과 네이밍, 로고디자인에 참여하였습니다.

    J
    Mid Century Modern Design을 취급하는 딜러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 국내에선 한남동 KOLLEKT 와 WEEKLY CABINET에서 팝업과 전시 그리고 제품 기획을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필드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던 두 분께서 함께 일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무엇이었나요?

    J
    NEW MODERN SERVICE는 본래 커스텀 팀으로서 결성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빈티지 가구들은 판매에 앞서 복원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첫 번째 커피타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유뱅과 함께라면 복원을 넘어 재밌는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확신에 제가 먼저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함께 일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영역이 공간으로 확장되었고, 지금의 공간 기획팀 NEW MODERN SERVICE 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커스텀 팀으로 출발해 차츰 외연을 늘려나가 공간 기획을 하시게 된 거군요. 그렇다면, 회사명을 NEW MODERN SERVICE 라고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느 분께서 먼저 제안했다거나, 그런 일화가 있나요?

    U
    유학 시절부터 저에게 많은 영감과 영향을 준 20세기 초 모더니즘을 어떠한 형태든 제 스타일로 풀어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회사를 나와 저만의 브랜드를 위해 준비한 이름으로 모더니즘의 개념을 다양하게 풀어보는 의미로 이전의 디자인을 커스텀을 통해 재해석하는 팀명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해 제 쪽에서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제 방식으로 그래픽과 공간 디자인에 풀어내는 지금의 활동과 잘 맞는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NEW MODERN SERVICE로 활동하신 지는 얼마나 됐나요? 또 그동안 어떠한 프로젝트들을 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J
    각자의 업력을 떠나 단순히 NEW MODERN SERVICE만을 본다면 결성한 지 1년 반 정도 지난 루키입니다. 함께 만든 첫 번째 상업 공간 프로젝트 부산 서면에 위치한 Grampa를 시작으로 한남동 Atelier Pond, 판교의 Hotel, the ilma 그리고 최근의 청담 Any Occasion과 KYMA까지 작업하였습니다. 동시에 팝업과 같은 크고 작은 기획들도 계속해서 병행했고요.
     


    두 분의 작업 과정이 궁금한데요. 공간을 기획하는 일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많은 분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두 분만의 특별한 방식이 있으시다면 여쭙고 싶습니다.   

    J
    저희끼리는 NEW MODENR SERVICE의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이 커피에서 나온다고 말하곤 합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서의 기억과 경험들이 많은 영감을 주는 편이며, 아이디어 회의는 늘 편안한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진행됩니다. 때론,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와 그날의 날씨, 음악 분위기와 같은 감정적인 부분들이 기획에 반영되기도 하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와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공간, 판매하는 상품, 일하는 사람 등 모든 맥락이 일치하여 스스로가 납득이 될 때 비로소 각자 파트에서의 일을 시작합니다.

    U
    둘 다 인테리어 비전공자로 상업적인 브랜드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기획, 그 연장선상으로 공간을 만들어 왔던 터라 전문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들과는 일을 하는 방식이나 접근에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공간만을 디자인해야 하는 의뢰보다는 공간을 포함한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더욱 선호합니다.

    최근의 프로젝트였다고 말씀해주신 Any Occasion에 관한 질문입니다. Any Occasion의 주된 컨셉은 무엇이었나요? 또 두 분의 기획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가미한 인테리어 요소는 무엇이죠?

    U
    GFFG 이준범 대표님과 베이글이라는 아이템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첫 미팅 당시 호텔 더 일마라는 큰 프로젝트를 마치고 미국행을 준비 중이었는데요. 재충전을 위해 떠났던 일정이 결국 차기 프로젝트의 일환이 되어 3주라는 시간을 온전히 디자인과 소싱에만 할애하였습니다. 픽업트럭을 빌려 6000km를 88시간 동안 운전하여 약 200여 개가 넘는 공간들을 돌아다니며 회의를 나눈 결과, 당초에 기획했던 베이글 숍은 식료품들을 함께 판매하는 델리숍으로 콘셉트가 확장되었고, 70년대 창고 건물에 위치한 미군 PX에서 판매하는 베이글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단순 흉내 내기가 아닌 그대로의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소재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했죠. 투박한 창고의 느낌을 주기 위해 겉면을 아연판으로, 맛감각(?) 창문에는 셔터들을 설치하였고,  내부적으로는 고재들과 OSB 소재를 활용하여 Raw 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퓨리”와 같은 세계 2차 대전 배경 영화의 용품들을 제작, 공급한 업체를 찾아 구한 마지막 남은 군용 천막들과 같은 공간을 이루는 모든 것들을 구해 트럭으로 실어 나르기를 여러 번 지금의 1층 Any Occasion이 탄생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공간이 상상되는 게 흥미롭네요. 또 공간과 더불어 여러 감각이 반응하는 느낌이 들어요. 이를테면  가본 적 없는 곳에서의 경험이 어렴풋이 생각난다고 할까요? 다음으로 이어진 KYMA의 기획 중에 고심한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리고 KYMA의 스토리 라인도 소개해주세요. 

    U
    KYMA 의뢰를 받고 나서는 아메리칸 재패니즈 장르를 정말 말 그대로 탐구하였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5끼를 먹으며 조사한 결과, 세 가지 키워드를 도출했죠. 첫 번째 쉬운 접근성. 두 번째 고급스러움. 마지막으로 건강함. 

    이 세 가지를 담아내지만, 너무 일식스럽지 않을 것에 대한 고민이 중요했습니다. LA에서도 매년 20~40대가 살고 싶어 하는 동네 1,2위에 랭크되는 Silver Lake 나 Abbot Kinney 같은 동네를 집중적으로 돌아다녔고 공통적으로 보이는 Organic Premium Market “Erewhon” 을 주목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방문해 눈으로 귀로 몸으로 공간을 느꼈습니다. 파이팅 넘치는 직원들과 잘 정리된 진열대 그리고 밝은 분위기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은 가격. 델리 섹션에 가득한 스시들과 샐러드, 가벼운 차림에 바구니에 음식들을 담아내는 사람들. 그곳은 저희가 느낀 키마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운 공간이었습니다. 

    스토리라인은 이렇습니다. 말리부 해안에 떠서 파도를 기다리고 있는 가상의 무리 KYMA Surf Club에서 운영하는 스시 바. 주말 오전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가벼운 짐백과 운동복 차림으로 가볍게 방문하는 장소. 그를 위해 국내에는 2명뿐이라는 우드 서핑보드 제작자를 수배해 공간에 적극 활용하였고, 지나치게 컨셉츄얼 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볍지 않은 디자인적 요소들을 넣었습니다. 입구로 들어와 냉장고 섹션을 거쳐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또 하나의 아치형 사이에는 조도에 차이를 두어 두 가지 구획으로 나누었고, 정중앙을 크게 가로지르는 구조물과 곳곳의 KYMA Surf Club 슬로건 그래픽, 그리고 영국 디자이너 톰 딕슨의 초기 디자인을 활용한 테이블과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의 의자까지. 그렇게 뉴 모던 서비스가 풀어낸 아메리칸 재패니즈 레스토랑 키마가 완성되었습니다.


    역시 상상이 되네요. Any occasion의 지하 1/2층 공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죠? 기대하고 있을 소비자들을 위해 어떠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귀띔해주실 수 있을까요?

    U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브랜드 Any Occasion의 두 번째 지하 1/2층 공간은 1층보다는 조금은 포멀한 컨텐츠를 전개합니다. 신선한 씨푸드 요리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페어링 할 수 있는 공간이며, 1층의 Any Occasion이 낮을 위한 공간이라면, 밤을 담당하는 지하 1/2층 Any Occasion은 대형 조형물과 LED 스크린 그리고 새롭게 디자인 제작된 가구들까지 완전히 다른 감정선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시면서 많은 경험을 하셨을 것 같은데, 최근의 프로젝트 이후 두 분이 느끼셨던 점이 궁금합니다.

    U
    매일이 위기의 연속인 일이지만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진행했던 지난 프로젝트들이 좋은 결과를 내주어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았고, 덕분에 GFFG와 같은 좋은 회사와 이번 Any Occasion과 KYMA와 같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로 완성될 지하 공간까지 완전체 오픈이 되었을 때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공간으로서 더욱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시어 여러 감정의 경험을 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NEW MODERN SERVICE가 이른 시일 내에 소비자와 마주하게 될 프로젝트에 preview가 있다면?

    U
    이번 Any Occasion과 KYMA 프로젝트로 합을 맞춘 GFFG 쪽에서 안국의 “노티드 도넛”브랜드 공간 리뉴얼 프로젝트를 맡겨 주었습니다. 지금의 것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진행하게 되며 개인적으로 욕심 있던 한옥 공간이라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성도 있는 노티드라는 좋은 브랜드를 NEW MODERN SERVICE의 방식으로 해석했을 때 나올 결과물과 그에 대한 기존, 신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 지 기대 70% 걱정 30%로 아직까지는 즐겁게(?) 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